
최근 포커 판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감”이나 “동물적인 직감”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수학과 데이터로 무장한 홀덤 GTO 전략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도대체 GTO가 뭐길래 프로들이 난리인가?” 궁금하셨나요? 홀덤 GTO는 쉽게 말해 ‘상대가 어떤 짓을 해도 내가 손해 보지 않는 완벽한 방어 전략’을 뜻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 난해한 개념을 아주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과연 사람이 기계(솔버)의 전략을 실전에서 어떻게 써먹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초적인 핸드 범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 [프리플랍 레인지 차트 보는 법]을 먼저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홀덤 GTO란 무엇인가?
홀덤 GTO(Game Theory Optimal)는 ‘게임 이론 최적화’의 약자로, 존 내쉬가 주장한 ‘내쉬 균형(Nash Equilibrium)’을 포커에 적용한 것입니다.
쉽게 ‘가위바위보’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상대가 주먹만 낸다면? 나는 보자기를 내는 것이 최적입니다. (이것은 익스플로잇)
- 하지만 상대가 주먹, 가위, 보자기를 무작위로 섞어서 낸다면?
- 나도 1/3 확률로 똑같이 섞어서 내야 합니다.
이처럼 상대가 어떤 전략을 들고나와도 장기적으로 내 승률(EV)이 깎이지 않도록 하는 ‘방어 불가능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바로 홀덤 GTO의 핵심입니다.
홀덤 GTO vs 익스플로잇(Exploit): 창과 방패
포커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홀덤 GTO (방패): 상대의 스타일을 모를 때 사용합니다. 내 약점을 없애서 상대가 나를 공격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균형 전략)
- 익스플로잇 (창): 상대의 약점(불균형)을 파고듭니다. 상대가 블러핑을 너무 많이 하면 콜을 늘리고, 너무 많이 죽으면 블러핑을 늘리는 식입니다. (약점 공략)
진정한 고수는 이 두 가지를 자유자재로 섞어 씁니다.
기본 베이스는 홀덤 GTO로 깔아두고, 상대의 빈틈이 보이면 즉시 익스플로잇으로 전환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더 깊이 있는 게임 이론의 수학적 배경은 [게임 이론 – 위키백과]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람이 기계(솔버)를 이기는 방법
피오솔버(PioSolver) 같은 프로그램은 수십억 번의 연산을 통해 완벽한 홀덤 GTO 해답을 내놓습니다. 인간은 절대 이 계산 속도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계에게 지배당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기계는 ‘사람’을 모른다
솔버는 상대방도 완벽하게 플레이한다고 가정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상대(Human)는 실수를 하고, 감정에 휘둘려 틸트(Tilt)에 빠지기도 합니다. 기계적인 균형만 고집하다가는, 뻔히 보이는 수익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GTO는 ‘가이드라인’일 뿐이다
홀덤 GTO를 공부하는 이유는 100% 따라 하기 위함이 아니라, “표준에서 얼마나 벗어날지”를 결정하기 위해서입니다.
- 솔버의 추천: 여기서 30% 빈도로 블러핑 하라.
- 실전 적용: “어? 상대가 겁이 많은 사람이네? 그럼 나는 30%가 아니라 80% 빈도로 블러핑 해서 다 죽여야지.”
이것이 바로 사람이 기계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기계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내는 방법입니다.
초보자를 위한 홀덤 GTO 공부법
처음부터 솔버를 돌리며 복잡한 수치를 외우는 것은 비추천합니다. 다음 단계로 접근하세요.
- 프리플랍 레인지 숙지: GTO의 시작은 올바른 핸드로 게임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 기본 빈도 이해: C-Bet(지속성 베팅)은 얼마나 자주 해야 하는지, 방어는 얼마나 해야 하는지 큰 틀을 이해하세요.
- 복기(Review): 게임이 끝난 후, 내가 했던 플레이가 홀덤 GTO 관점에서 너무 과했는지, 부족했는지 비교해 보세요.
홀덤 GTO는 포커를 해석하는 새로운 언어입니다. 이것을 맹신해서 기계처럼 칠 필요는 없지만, 이것을 모르면 고수들의 전략을 절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패가 안 떠서 졌다”라고 핑계 대기 전에, 내 플레이가 수학적 균형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었는지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상대가 겁먹을 때를 노리는 심리전이 궁금하다면 [블러핑의 정석: 상대가 겁먹을 때]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낮은 방(Low Stakes)에서도 GTO가 필요한가요?
A. 낮은 방에서는 상대방의 약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복잡한 홀덤 GTO보다 상대 약점을 노리는 ‘익스플로잇’ 전략이 훨씬 더 큰 수익을 냅니다. 하지만 GTO를 알아야 익스플로잇도 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Q2. 솔버(Solver) 프로그램은 필수인가요?
A. 프로를 지향한다면 필수지만, 취미 유저라면 GTO Wizard 같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무료 차트나 프리셋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Q3. GTO대로만 치면 무조건 돈을 버나요?
A. 이론상으로는 잃지 않는 플레이(0에 수렴)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레이크(수수료)가 있는 현실 게임에서는 GTO만 고집하면 수수료만큼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공격(익스플로잇)이 반드시 섞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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